유머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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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 가보고 싶은데 부모님께 뭐라 말 해야할까요 16실 중학생이에요자해를 처음한 건 13살 때였어요13 14 15 16 4년째

16실 중학생이에요자해를 처음한 건 13살 때였어요13 14 15 16 4년째 하고 있어요솔직히 13살 때 한 자해는 부모님과 언니와 싸우는 중그 상황을 회피하고 피하고 싶어서 그냥 홧김에 그었어요근데 생각보다 안 아팠습니다그 날을 기점으로 자해를 했어요계속해서 누군가와 싸우거나 부모님께 혼나거나그런데 15살때부터는 전과는 다른 느낌의 자해를하게 됐습니다 전에는 특정 일이 있고 화를 식힌다는느낌이였다면 이제는 공허함 무기력함 현타와 비슷한자기혐오 묘하게 잔잔한 우울감도 지속적이에요사춘기인 것 같아요 솔직히 사춘기도 맞는 것 같아요근데 진짜 더 이상은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서가보고 싶어요새벽 5시에 자고 학교에 가면 신경은 날카로워져큰 소리가 나면 너무 짜증이 나 답답해 미치겠습니다친구관계 학업 다 괜찮아요근데 이제는 머리도 멍청해지나 싶을 정도로집중도 안되고 뇌에 벽이라도 있나 싶을 정도로안 들어와요 전에는 한 번 읽고 이해할 것을 이제는뇌에 안 들어와서 몇 번이고 읽습니다휴일에는 새벽 5시에 자서 오후 3시~5시 경에 일어나씻고 휴대폰만 주구장창보다가 문득 11시가 된 것을 보며아 난 오늘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렇다고 쉰 것도아닌 것 같아와 같은 생각에 빠져 현타를 느낍니다학교도 가기 싫고 친구도 만나기 싫어요그냥 방 안에 쳐박혀 기생하고 싶습니다1차원적 쾌락에 절여져 자괴감을 느끼다 온갖신경이 예민해져 하루종일 에어팟만 끼고우울한 짤이나 밈을 찾으며 노래를 들어요온라인에서 살고 있습니다 친구관계 문제 없지만온라인에서 어울릴 사람을 찾습니다그치만 온라인에서도 짜증이 나요다 불안정하고 온라인에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정신적으로 건강한 편은 아닐텐데 왜 저 사람들은 온라인에서라도 잘 지내는데 난 그런 것도 못할까 싶어집니다아무것도 하기 싫고 폐인처럼 살고 싶어요 공부 학교 학원 친구 운동 다 하기 싫어요이런 말 자체가 귀찮아서 게을러지기 위한 핑계일까봐정신병원애도 못 가보겠습니다이미 부모님도 제가 자해를 하는 걸 아시고 엄마는하지 말라고 하고 커터칼을 숨겨보기도 상담울 가보자고 말한 적도 있으나 전 싫다고 회피하고 전 다시 커터칼을 사서책 사이에 숨겨놓고요애초에 제가 변하고 싶긴 한건지도 잘 모르겠어요그냥 이렇게 무기력감에 빠져 사는 것도 이젠 적응이된 것도 같고 그냥 이렇게 사는게 무섭다가도 괜찮을 것만 같고 변하고 싶긴 한건가?애초에 노력도 안하는 것 같기도 해서 글을 써봅니다부모님께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까요정신병원에 갔는데 정신적 질환이 없는데도이 모양이면 그냥 제 문제라는게 확실시 되는 것도무서운데

부모님께 솔직히 지금 힘들다고 말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이해해주실 가능성도 있어요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는 게 괜찮을 수도 있어요!